대전문화재단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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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도 대전지역 초, 중, 고등학교에 배치, 파견되어 학교 문화예술교육을 수행 할 신규 예술강사(이하 신규강사) 선발을 위한 2차 심사가 21일(목) 충북자치연수원(충청북도 청원군)에서 진행되었다. (재)대전문화재단과 (재)충북문화재단의 컨소시엄으로 진행된 신규강사 선발은 1차 서류심사, 2차 실기 및 면접심사로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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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신규강사 선발에서 주목해야 할 점이 몇 가지 있다. 첫째, (재)대전문화재단과 (재)충북문화재단의 컨소시엄으로 더욱 엄격한 공정성이 확보된 심사라는 것. 둘째, 지원자의 나이제한 없이 모두에게 평등한 기회가 주어졌다는 것. 셋째, 2013년부터 새롭게 시행된 문화예술교육사 자격에 대한 가산점이 부여된다는 것 등이다. ‘공정성’과 ‘평등성’ 그리고 ‘새로움’이 강조되는 신규강사 심사. 2014년도 예술강사들의 활동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이다.

총 8개의 예술강사 분야(내용 첨부) 중 영화, 공예, 만화애니메이션 분야 심사가 있었던 21일 오전, 충북자치연수원을 찾았다. 모의강의와 면접을 앞둔 현장의 분위기는 긴장감으로 감돌았다. 모두들 면접 준비와 모의 강의 연습에 여념이 없었고 차가운 대기실은 면접대상자(이하 면접자)들의 열정으로 이내 따뜻해졌다. 이러한 분위기는 각 분야별 심사 장소로 그대로 이어졌다. 먼저 각 분야별 전문가 3인으로 구성된 심사관들이 면접자가 미리 준비해 온 자료를 바탕으로 모의강의에 대한 평가를 실시했다. 짧은 시간(10분 이내) 안에 계획한 강의를 완벽하게 선보인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일 것이다. 하지만 면접자들은 주어진 환경 가운데 최선을 다했고 심사관들은 강의 내용과 전문성, 강사 재질 등에 대한 질의응답을 이어나갔다. 이번 모의강의/면접 현장에 심사관이나 면접자가 아닌 제 3자의 입장으로 참석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이 있다면 심사 과정에서 심사관들이 면접자들에게 충고와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는 점이다. 여타 다른 면접이 일방적인 질문과 평가로 끝나는 반면, 이번 신규강사 심사 및 면접에서는 강의에 대한 구체적인 조언과 발전 방향을 제시받아 앞으로 더욱 향상된 강의를 준비하고 실행할 수 있는 용기를 얻게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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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예분야의 한 면접자는 예술강사를 준비하게 된 동기에 대해 이렇게 답했다. “배려와 소통이 숨 쉬는 흥미로운 감성교실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이 문장 하나에 학교 현장을 향한 우리의 고민이 모두 담겨져 있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많은 것들이 결여되어있는 학교 현장을 예술이라는 도구가 나서서 모두 해결해 줄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심리학자이며 교육자인 제시카 호프만 데이비스는 자신의 저서 「왜 학교는 예술이 필요한가」를 통해 이렇게 말하고 있다. ‘표준화된 성과에 대한 강조는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배려하는 사람으로 성장해야 할 우리 아이들의 한없이 중요한 개화기를 어지럽히는 결과를 낳고 말았다. 학교는 인간이 된다는 것이 무엇인가를 배우는 따뜻한 장소가 되어야 한다. (중략) 교육 내 예술은 우리에게 그 방향을 보여 줄 수 있다.’ 이번 심사를 통해 새롭게 선발된 예술강사들, 그리고 우리 모두는 예술이 학교에서 발휘할 작지만 큰 힘에 대한 확신을 가질 필요가 있다. 그 확신이 학교 안에서 예술을 경험하는 아이들 한 사람, 한 사람에게 긍정적인 영향력을 끼치게 되는 더 큰 확신으로 우리 앞에 놓이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공정하고 공평한 심사를 통해 선발된 2014년도 예술강사들의 힘 있는 활약, 우리 모두의 기대를 담아 응원을 보내본다. 화이팅!

배지혜(문화예술교육 현장리포터)
배현진(교육지원팀) / artedu@dcaf.or.kr / 042-480-10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