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문화재단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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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자 담당관은 초등학교 때는 합창 단원이었고 중, 고등학교 때는 합창단을 지휘하기도 했으며, 대학에서는 음악반에서 콘트라베이스 연주, 피아노 연주, 작곡에도 발을 들여놓았던 음악에 끼가 많았던 학생이었다. 교사시절에도 이런 예술적인 끼가 발휘해 전국시낭송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으며 장학사로 있을 때는 수필가로 등단을 하는 등 교육계에서 보기 드문 문화 예술인이다. 또 성 담당관의 문재(文才)는 이미 이름이 나 있어 ‘대전 예술’ 창간호의 축하 글도 썼고, 중도일보 교육단상 등에도 교육칼럼을 게재하기도 했다. 문화예술 강사 선정도 초등교육과 장학담당 장학관으로 있을 때 꼼꼼히 관여하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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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대전문화재단의 예술교육사업으로 예술 강사들을 지원하는 분야의 일들을 주관을 하면서 전에 했던 문화예술 활동들이 많은 도움이 된다.”고 밝히는 성담당관은 학생들의 동아리 활동과 예술 사업을 사랑하는 이유를 다음과 같이 밝힌다. “입시 교육에 찌든 학생들이 몸과 마음이 갇혀 스트레스를 폭력으로 발산하는 경우가 있죠. 그것을 막기 위해서는 예술교육이 필요합니다. 음악, 뮤지컬, 그림 등을 접하면서 예술 감성을 키워야 합니다. 바른 인성은 어릴 때의 감성 교육과 예술 감성교육에서 나옵니다.” 대전시 교육계 여성 최초의 학교정책담당관으로서 성 담당관은 “아이들의 감성을 키워주기 위해서는 학교 교육과정과 예술 분야인 음악, 미술, 체육 등 모든 것을 융합해 감성과 지성이 합쳐지는 교육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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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담당관은 무엇보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예술교육을 위해 국악뿐 아니라 틴에이저들이 좋아하는 힙합, 난타, 뮤지컬 등의 활동도 중시해 이들 프로그램의 거점 학교를 지정해 배우면서 즐기면서 또 최종적으로는 무대에 올릴 수 있도록 해 자신감을 심어주고 있다. 또 한편 학교 밖 학생들을 중심으로 동아리를 만들어 움츠러들었던 그들의 마음을 풀어주고 있다. 학교 밖의 아이들을 학교 안으로 들어오게 하는 ‘꿈tool 꿈tool 문화학교’ 프로그램도 대전문화재단의 지원을 받아 현재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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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담당관의 2013년은 누구보다 보람 있는 한 해였다. 지난 9월 말에 일산 킨텍스에서 대한민국 행복학교 박람회에서 대전의 학교들이 유난히 돋보였던 것이다. 대한민국 행복학교 박람회는 전국 201개교가 참가하는 교육부의 가장 큰 사업 중 하나로 대전에서는 초등, 중등, 고등, 특수학교 등 10개교가 참가해 예술품 공예품 등을 전시했다. 대신초교는 국악으로 1인 3악기를 연주했는데 3년 동안 한 ‘예술꽃 씨앗학교’에서 만든 전시물과 공연 악기 등을, 진잠초등학교에서는 마술 도구 전시를, 외삼중학교는 자유학기제 전시를 하였다. 행사기간 중 서남수 교육부 장관, 나승일 차관님께서 직접 와서 둘러보며 대전 교육현장을 살폈다. 이 모든 것을 주관한 성 담당관으로서는 가슴 졸이면서도 뿌듯한 순간이었다.

교육청에 있거나 학교 현장에 있거나 학생들이 커가는 모습들을 보는 것이 가장 큰 보람이라고 말하는 성 담당관은 “학생들이 경연대회 등에서 두각을 나타낼 때도 기쁘지만 바른 인성을 가지고 착하고 반듯하게 자라는 모습을 접하는 것이 가장 뿌듯하고 보람 있는 일”이라며 행사장이나 거리에서 자신을 알아보고 달려와 “선생님” 하고 부를 때다. 그 순간 뭐라 표현 할 수 없는 기쁨을 느낀다고 한다. “퇴직 3년을 남겨놓고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은 35년 넘게 교직에 몸담으면서 제가 익혀온 기술과 노하우 등을 후배들에게 물려주고 싶은 것입니다. 아울러 예술 활동으로 아이들이 더욱 바른 인성을 가지고 자랄 수 있는 교육 환경을 만들어 주는 일이지요.” 성수자 학교정책담당관님의 학교 교육에 대한 열정, 학교 문화 예술에 대한 관심, 학생들에 대한 사랑으로 대전교육이 더욱 발전되기를 바라며 대한민국의 교육이 더욱 밝아지기를 희망한다.

김종진(문화예술교육 현장리포터)
배현진(교육지원팀) / artedu@dcaf.or.kr / 042-480-10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