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문학관이 개관 1주년 기념식과 이를 기념하기 위한 기획전시인 「원로문인회고전-대전문학의 빗장을 열어온 사람들」개막식을 지난 12월 27일 성황리에 마쳤다.
이날 행사에는 전시 대상 작가인 최원규 시인, 유동삼 시조시인, 송백헌 평론가 등 대전을 대표하는 원로문인들 및 문학단체 대표자, 시민 등 100여 명이 참석, 함께 축하의 자리를 가졌다.
박상언 대전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인사말을 통해“문학관은 지역과 도시의 역사를 문학이라는 장르를 통해 기록한 또 하나의 역사”라며 “대전문학관이 대전 역사의 문학적 감성코드로서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1주년에 대한 감회를 밝혔다.
박헌오 대전문학관장도 경과보고에서 “지난 일 년 동안, 대전 유일의 첫 지역문학관으로 발판을 다지고, 발전을 거듭해 시민과 함께하는 문학관으로 기반을 마련했다. 앞으로 온 시민의 사랑을 받고 역사에 빛을 발하는 문학관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그동안 대전문학관은 기획전시, 대전문인 사진·영상 아카이빙 사업, 문학교육 프로그램 등 지역문학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문인 및 시민들로부터 기증받은 다수의 근대 희귀본을 비롯한 문학서적 및 자료 26,000여 점의 데이터베이스화사업을 펼치는 등 대전문학의 새로운 반석을 놓기 위한 역할을 충실히 해왔다.
한편 이날 대전문학관은 소장한 귀중도서의 설명과 작가소개를 담은『대전문학관 소장 귀중도서 해제집』과 1년 동안 추진해온 대전문인 사진․영상 아카이빙 사업의 성과를 수록한 자료집도 함께 발간했다. 해제집은 대전문학관 수장고에 보관된 기증자료 2만6천여 점의 문학 자료 가운데 1959년 이전에 출간된 문학사적 가치가 높은 300여 권을 수록했는데, 이는 대전문학관이 문학 자료 수집과 지역문인의 문학 기록 보존에 애써온 결실이어서 그 의미가 크다.
내년 2월 23일(일)까지 대전문학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리는「원로문인회고전-대전문학의 빗장을 열어온 사람들」은 대전에서 오랫동안 왕성한 창작활동을 펼치면서 작품세계가 뛰어난 원로문인들 중 30년 이상 활동한 작가의 삶과 작품세계를 들여다보고 느낄 수 있는 전시로, 1940년 이전 출생 문인들인 임강빈, 유동삼, 손기섭, 최원규, 안명호, 최송석, 조남익, 송백헌, 구상회, 이용호, 강나루 총 열 한명이 참여했다
이번 전시는 시, 소설, 수필, 평론 등 각 장르별로 전시가 이루어져 대전문학의 장르별 경향도 엿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작가들의 문단에서의 활동상, 문우들과의 인연, 작품세계 등을 담은 영상을 미디어아트 형식으로 상영하는 등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해 호평을 받고 있다.
안수희(문학관운영팀) / dlc310@dcaf.or.kr / 042-621-5022